(정훈아 우리 어디로 갈까? 방콕의 파타야 산호섬 기억나지? 어휴 행복한 저 모습!)
정훈아
이제 내일이면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 인다.
아마도 건강하고 씩씩한 새깜둥이가 되었겠지?
네가 어떤 모습일지라도 건강한 정훈이가 좋아.
너처럼 산에도 자주가고 그렇게 건강관리를 해 놓으면
그 어떤 병마도 감히 너에게는 침범을 못 할 거야.]
그만큼 면역력이 강해지는 거겠지.
여름에 햇빛을 많이 받은 사람은 감기에도 강하지.
정훈아 이번에는 무엇이 가장 먹고 싶을까. 아마도
시원한 얼음물이겠지? 그러나 지난번 국토종단 때처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려고 하지마. 지난번에 애먹었지.
이제는 경험자니까 먹는 것도 조금씩 배탈 나지 않게 먹자.
먹고 싶은 것이 많아도 욕심 부리지 않는, 참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거야. 알았지. 배탈 조심!!!!!!
우리도 이번주 토요일 휴가 가자. 길이형네와 현택이형네 가족들과...
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오자.
엄마는 내일 아침 기차로 서울에 갈 거야.
내일 만나자!
이정훈 너무너무 수고 많았고 고생했어!
그만큼 너의 인생은 값진 거야. 넌 그것을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깨달았어. 힘든 체험을 마다 않고 결심한 아들이
너무나 대단해보인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 장하다! 사랑해!
2005년8월8일. 정훈이를 너무 보고 싶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