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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날 엄마 얼굴을 한번만이라도 봐주면 좋으련마는 그저 앞에서 말씀하시던
대장님만을 쳐다보는 딸이 조금은 야속하기만하던 날
고속버스가 출발하는 것만이라도 보고 오면 좋으련만 빨리 가자고 서두르는 남편때문에 서둘러 빠져나오던 올림픽 경기장
차를 타고 서울에서 경기도로 오면서 총대장님의 가방무게와 체격과의 비례를 맞추어 준다는 말씀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날
독도에서의 탐험소식엔 아이들이 베낭을 안 짊어져서 아주 보기 좋았는데......
강원도에서부터 가방메고 등장하는 탐험대원들 소식에 한순간 실망(가방은 차에 두고 걷기만 하는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구슬땅방울들을 흘리며 환한 웃음짓는 대원들 소식을 접할땐 반가움 그자체였죠
특히 대대별로 올라온 사진에 기쁨그득한 딸의 얼굴을 보고 온식구 불러 모으던날
비가 오면 비가오는 대로 해가 뜨면 해가 뜨는 대로
우비 장사도 됐다가 부채 장사도 됐다가
아침에 눈뜨면 탐험소식부터 보면서 반가웠던 탐험대원들의 소식(내 아이 얼굴은 언제나 뜨려나)
아이들이 독도에 있으면 독도로 울릉도로 강원도로 오늘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생각하며 함께했던 14박 15일
컴맹 악간 탈출한 엄마가 인터넷으로 편지 보내려고 섰다가 다 날려버리고
한번이면 괜찮은데 2-3번씩 그래도 다시 올려보고
딸의 성숙한 모습만을 기대하면서 보낸 탐험길에 엄마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특히 제 부모님 생각할 기회가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맞춤식 가정 써비스에 익숙해져 있던 아이들 14명. 21대대<이계원. 서승우.안성원. 이원형. 이효민.차다형.황재승> 22대대 <권순홍. 김남욱.유지연.이강석 이은규.장재혁.진용석>14박 15일 동안 동거동락 하며 속상한 일도 있었겠지만 항상 웃음으로 대해줬을 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루만 지나면 아이를 만날수 있다는 기쁨과 설레임에 출정식하는날보다 더 떨려오네요
경복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소리가 들립니다
2005년 8월 8일
21대대 차다형 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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