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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종호야 !

내일이면 드디어 완주하는 날이 되겠구나.
동쪽끝 독도에서 출발하여 서울 경복궁까지 너의 두 발로 걸어서 국토횡단탐사를 완주한 내일의 느낌은 어떠할까 ?
뭔가 가슴속에서 뿌듯함이 솟구쳐 올라오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래 바로 그거다!!!
그런 기쁨과 희열을 느끼기 위하여, 수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한발 한발 걸어왔던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쉽게 날아왔다면 절대로 그런 기쁨을 느낄 수가 없을 것이다.
종호가 점점 자라면서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을 때도, 지금처럼 한발 한발, 조금씩 조금씩 노력을 쌓아간다면, 언제가는 목표했던 것을 달성할 것이고, 그때의 기쁨도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령이나 부리고,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은, 절대로 지금과 같은 기쁨을 느낄수가 없다는 것을 깊이 명심했으면 한다.

장하다 아들아 !
아빠도 도전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일을 아들이 했단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사랑하는 아들을 주저없이 작은영웅이라 부르고 싶다.
영웅은 먼 곳에 있지만은 않단다.
자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 자기가 목표했던 일을 성취한 사람을 아빠는 영웅이라 부르고 싶다.

종호야 !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달성하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목표였지만, 아들은 훌륭하게 달성하지 않았느냐 !
앞으로는 더욱 더 용기를 가지고, 종호가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거든, 지금처럼만 한다면 반드시 달성할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어려운 목표일지라도...

종호야 !
내일 경복궁에서 만나자.
아빠도 만사 제쳐놓고 작은영웅을 반기러 달려갈 것이다.

수고 많았다고 아빠가 꼭 안아 주고 싶다.

2005년 8월 8일 월요일 오후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빠가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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