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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동생들아!!
오늘 마지막 일정도 잘 해냈겠지?
지금 여기는 비가 오고 있는데 너희들이 있는 곳에도 비가 퍼붓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윤선아! 그리고 형선아!
생각해 보면 참 시간도 빨리 가는 것 같다.
너희들을 생면부지 낯선 곳에 보내 놓고 속을 태우며 편지를 띄우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구나.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일 너희들을 광화문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단다.
이제 너희들을 그리워하며 이렇게 보잘것없는 글을 이 공간에 남기는 것도 오늘로 끝이구나.
윤선아! 그리고 형선아!
그 동안 이 공간에 남겼던 내 글들이 너희들에게 아주 작은 힘이나마 되었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단다.
내가 기막힌 운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 혹은 세상에서 가장 힘이 되는 말을 찾을 수 있었다면 너희들에게 더 좋은 글을 선사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이 한탄했듯이, 나는 그런 재주가 없기에 너희들에게 그저 남들이 지어 놓은 좋은 시를 붙여 보내는 일밖에 못했단다.
정말 내게 좋은 시를 쓰는 재주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오늘도 너희들의 밤을 밝혀 줄 시 한 편을 붙여 보낸다.
열나흘 동안의 힘든 일정으로 인해 녹초가 되었을 너희들에게 이 시가 힘이 되었으면 한다. 검색 엔진에서 무슨 좋은 시가 없나 하고 찾다가 어느 사이트에서 퍼온 시야.
오늘도 여기서 이만 줄일게.
늘 하느님의 축복이 밤하늘의 별빛이 되어 너희들 곁에 함께하기를 바라며
내일 건강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
사랑해!!!
윤선이와 형선이를 똑같이 사랑하는 누나가

* 聖 소네트 10번 ; 죽음이여 뽐내지 말라 * - 존 던 -
죽음이여 뽐내지 말라,
비록 사람들이 너를 강하고 두렵다고 하나
실은 너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네가 멸망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불쌍한 죽음이여, 너는 나 또한 죽일 수 없다.
단지 너의 그림에 불과한 휴식이나 잠으로부터도 많은 기쁨이 흐르니
너로부턴 더 많은 기쁨이 흘러 나와야 한다
우리의 훌륭한 이들은 곧 너와 함께 가노라
그들 뼈의 안식과 영혼의 해방을 찾아서.
너는 운명과 기회와 왕들과 무모한 사람들의 노예이며
또한 독약과 전쟁과 질병과 함께 산다
양귀비나 마법이 네가 그런 것 보다 우리를 더 잘 잠들게 하거늘
너는 왜 그리 뽐내느냐
짧은 잠이 지나면 우리는 영원히 깨어난다
그리고 죽음은 더 이상 있지 않으리; 죽음이여, 네가 죽으리라

Death, be not proud by John Donne

Death, be not proud, though some have called thee
Mighty and dreadful, for thou art not so;
For those whom thou think'st thou dost overthrow,
Die not, poor Death, nor yet canst thou kill me.
From rest and sleep, which but thy pictures be,
Much pleasure; then from thee much more must flow,
And soonest our best men with thee do go,
Rest of their bones, and soul's delivery.
Thou art slave to fate, chance, kings, and desperate men,
And dost with poison, war, and sickness dwell;
And poppy or charms can make us sleep as well
And better than thy stroke; why swell'st thou then?
One short sleep past, we wake eternally,
And death shall be no more; Death, thou shalt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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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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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4967
26869 일반 Ħ마지막 행군이야!!!! 현진식 2005.08.08 181
26868 일반 하루만 이나래 2005.08.08 143
» 일반 드디어 내일 만나는구나! 내 사랑하는 동생... 최윤선 최형선 2005.08.08 284
26866 일반 현철,짱 김현철 2005.08.08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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