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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준혁아

by 양준혁 posted Aug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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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비가 왔다. 아주 많이 .
죽어있던 모든 것들이 다시 살아 숨쉬는 느낌.
잠시 멈추어 있던 생명에게 그 끈을 넘기는 느낌.
그렇게 아침부터 어두운 하늘과, 비...
비가 내려서 오늘 하루가 더 새롭고, 비가 내려서 아들 생각이 더 간절한 날이구나
그래서 잠시 일하던 것을 멈추고 연맹 홈페이지 들어와 보았는데.... 벌써 사진을 비롯하여 많은 소식들이 올라와 있구나
사진이 벌써 올려지리라곤 생각도 못하였는데.
대장님들께서 대원들의 부모님들 마음을 헤아려 엄청 부지런히 움직이시나 보다 라는 생각이든다.
그전에는 보내놓고 사진을 보면서도 네가 너무 어려서 그런지 그저 걱정스럽기만 하였는데
이젠 대견하고, 마음이 놓이고, 너의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엄마는 행복하구나
항상 엄마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던 아들.
지금까지 한번도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한적이 없는 아들.
언제나 자기일 알아서 잘하고 착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이쁜 아들.
엄마는 항상 너를 생각하면 가슴가득 온기가 꽉 차오르고 행복하단다.
아들아 !!
짧은 기간 이지만 많이 보고 배우고 느껴서 멋진 탐험이 되도록 하여라
그래서 그 넓은 중국대륙만큼 너 또한 안목을 넓히고, 머릿속과 마음속, 모두 그렇게 커져서 오길 바란다.
우리나라와 가깝다면 가까운 이웃인데도 생활문화와 식습관, 경제 등 모든 것이 우리와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을거야.
물론 아직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지금의 탐험을 비롯, 그전에 경험했던 탐험도, 앞으로 경험 할 탐험도 모두가 미래에 네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엄마는 확신한다.
언젠가도 말했듯 이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반드시 댓가를 치루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소중 한 것이 된단다.
가령 거저 얻어지는 것이 있다고 하여도 아마 그것은 쉽게 잃어버리게 될 것이 분명할거다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다 보면 네 자신 또한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 할 수 있음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몸도 마음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서 마음껏 네 꿈을 펼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내 아들이 되길 바란다.
대장님들, 그리고 함께하는 대원들 모두가 탐험을 마치는 날까지 건강하고 무사하여 행복한 모습으로 따뜻하게 가족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할게.
그리고 힘들고 지쳐도 하루하루가 기쁨에 젖고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