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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를 인천터미널에서 떠난게 벌써 나흘째구나.

떠날 때 규리 맘 상하게 했지..?

미안하다. 엄마 맘도 물론 안편했어.

그래도 똑똑한 규리답게 툭툭 털어버리고 좋은 경험 쌓아 오기를 기도했단다.

규리야. 평소에 우리가 서로를 조금 함부로 대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 같아.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가끔 사소한 행동으로 상대의 맘을 아프게 하곤하지. 조금 더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꾸나.


오랜만에 캠프가는 거라 즐겁지?

친구는 많이 사귀었는지 모르겠구나.

처음보는 거대한 유적들도 유적이지만, 처음보는 중국사람들 생활, 거리모습, 옷차림, 음식문화.... 등등이 더욱 더 재미있을거야.
버스타고 가면서도 바깥풍경도 많이 많이 구경하거라.
엄마는 그게 더 재미있더라구.

엄마 생활은 네가 있을 때와 여전히 똑같은 생활이야.
상윤이 밥은 넉넉히 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패션은 엄마도 못봤구... ㅋㅋ
루루공주도 못봤어. ㅋㅋ

놀때는 놀구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게 짱이라구 생각하지?

중국에서는 꼭 중국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해봐.

낙타를 탈때는 아라비아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따라해보구 흉내내보구 ...ㅋㅋㅋ.. 잼지않니?

푸욱 중국에 빠져 있는게 큰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밥은 잘먹구 있어..?
밥이 이 잘 멕히면... 네 먹성에 감사하구...
밥이 잘 안멕히면... 살 빠질 것에 감사하구... 기분좋지..?
힘든 여건에서 밥힘으로 버틸텐데 안먹히면 가져간 고추장해서 좀 먹어봐.
그래야 몸도 건강하구... 중국 체험도 확실하게 하지..
엄마가 쓸데없는 걱정하고 있는거지..? ^^*

그래... 규리 목소리 들려주구..
사랑한다. 규리야...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잘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안뇽~~ 또 편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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