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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홍아!!! 집 떠나 보내는 생활이 어떠니?
먹는 거며, 자는 것, 만나는 모든 것이 ...
동생들은 막연히 너를 부러워하지만 엄마는 기대와 걱정이 된다.
특히 재현이는 형아가 언제 오는지 계속 물으며
네가 없는 공간을 제일 아쉬워한단다.
우리 짝쟁이 지영이는 오빠를 제일 부러워하겠지?
아빠는 아무 말없이 너의 일정들을 하나 하나 집어보고 계시고
할머니는 기도로써 너의 무사한 귀가를 고대하고 계신다.
엄마는 네가 훌쩍 커고 왔음 좋겠다.
늘 엄마의 잔소리와 체바퀴 돌아가는 생활에서 벗어나
마음껏 보고 느끼면서 엄마가 감히 알 수 없는 너의 비밀한 경험의
세계를 구축해서 돌아오길 바란다.
결국은 집으로 귀가 할 것이고 우리의 정해진 일상으로 돌아오겠지?
그 동안 잘잘한 아쉬움이나 불편함, 그 딴 것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두둑한 배짱으로 잘 생활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다른 지방의,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도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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