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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뒹굴이 아들 에게

by 정한용 posted Aug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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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들 한용에게
너무나 보고싶구나. 엄마 아빠 곁을 이렇게 오래 떠나 있는 것은 아마 처음일 것 같다. 너의 소식이 무척이나 궁금해서 인터넷에 자꾸 들어와 확인해 보지만 1차 탐사팀은 대대별로 사진까지 올라왔는데 2차 팀 사진이 올라오지 않아서 보고 싶은 우리 아들 어떻게 지내는가 정말 궁금하다.
인천 비행장에서 너의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허겁지겁 차 시간에 맞추어 내려오느라 출국신고서 쓰는 것도 도와주지 못하고 와서 못내 마음이 찜찜했구나 .
아빠는 이제 모두 네가 알아서 잘 할 거라고 걱정마라고 하셨단다.
아들아!
이제 같이 떠난 대원들과 친해져서 잘 지내고 있겠지?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사귀고 항상 원만하고 유머가 넘치는 너 이기에 대원들과도 잘 어울려 멋진 여행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네가 있는 그 곳 날씨를 날마다 살펴보는데 여기보다는 조금 덜 더운것 같구나. 특히 밤낮의 온도차가 심하다고 하던데 저녁에 춥지 않게 긴 잠바입고 따뜻하게 자거라. 먹는 것은 여낙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아들이라 걱정은 안하는데 잘 챙겨먹고 건강해야지 긴 여행을 잘 보낼수 있지 않겠니?
또 소식 전하도록 하마. 엄마는 비록 순천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네 곁에 있어 너와 함께 네가 가는 곳을 따라서 날마다 여행한단다.
아빠도 안부 전하고 예삐 동생 예지도 오빠 재미있게 지내고 오라고 응원한다.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