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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빠지게 기다리던 우리 아들들 소식을 인터넷에서 접하니 걱정이 싹 사라진다.
김희진 대장님이 참 섬세하신 분인것 같아 마음도 놓인다.
그런데 모두들 표정이 어두워서 생활이 힘든가 보다 짐작만 할 따름이야
많이 힘드니? 다음에는 활짝 웃는 사진을 보았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는 주왕산에 여행을 다녀왔어. 토요일날 엄마가 근무하고 가느라 늦어서 지난겨울 가족 여행을 갔었던 안동에서 하루 묵고 너희들이 맛있어했던 안동 한우도 먹었지롱(군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군) 여전히 맛있다고 아빠가 다음에는 너희들 데리고 다시 가신다고 하셨다.
솔직히 말하면 먹으면서도 우리 태환이 태엽이가 있으면 잘 먹겠다 하면서 가슴이 아렸다.
먹는것도 자는 것도 편치 않겠지만 너희들은 스카우트 활동을 해 봐서 잘 할거야
할머니는 걱정이 되셔서 매일 무슨 연락 있느냐고 전화 하신다. 다음에 전화할 기회가 생기면 태환이는 할머니께 꼭 전화드리고 태엽이는 엄마에게 전화하면 되겠다.
그리고 가져간 용돈은 모두 쓰고 오너라. 관광지마다 기억할 만한 기념품이나 그 지역 음식 사먹고 대장님께도 음료수 사 드리고.
엄마는 18일날 중국에 가는데 그 전에 태환이 태엽이와 전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중국에 가면 인터넷 사정도 안 좋아 너희들 소식이 무척 궁금할것 같아서...혹시 날짜가 정해지면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18일 전에 통화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렴.
오늘은 우리 아들들이 어느 하늘 밑에서 단꿈에 젖을까 생각하며 편안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엄마의 마음이 안 편하다.
그래도 오늘은 아들들의 얼굴을 보았으니 편하게 자야지.
태엽이 코피는 안 났지? 배도 안아프고?
태환이는 밥이 입에 안맞아서 굶지는 않았지? 손목은 괜찮니? 너무 걸어다녀서 무릎아픈것이 재발하지는 않았는지?
오늘도 가는 곳마다 너희들을 위한 기도를 했어. 잘 지내고 오너라.
태환아 태엽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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