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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지향아

by 구지향, 구자훈 posted Aug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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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아 사진으로 너희들을 보았다
무척이나 반갑더구나.
낮에도 긴팔을 입은 것을 보니 덥지는 않은가봐
여기는 무척이나 덥단다
친구들과 다른 조가 돼어서 실망했겠네?
그래도 너는 동생들을 잘 돌봐 주잖아.
자훈이와 같이 있는 너의 모습이 믿음직하고 든든해.
다영이와 지예도 같이 있더구나
다같이 웃으면서 밝게 지내.
이런 추억을 간직할 기회가 인생에서 몇번되지 않을거야.
유럽의 성이 너무너무 멋있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멋진 추억을 많이많이 만들어.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지금쯤 점심먹고 오후 탐험중이겠네?
여기는 밤 12시가 다 되어가 아빠는 상갓집에 가셔서 엄마 혼자 있단다.
너희들 사진을 보고 또 보면서...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고 내일 또 쓸께.
날마다 편지를 써도 읽을 시간이 있는지 궁금하구나.
그곳은 전기 시설이 좋지 않다고 하던데.
어째든 엄마는 날마다 소식을 전할게.
아빠도 틈틈이 쓰시는 것 같애.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