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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 아들 박상원

by 박상원 posted Aug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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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상원아!
네가 즐거운 여행을 떠난지 벌써 닷새로구나.
여행은 즐겁니?

오늘 저녁은 왠지 아들이 유난히 보고 싶구나.
누나들도 네가 없는 자리가 허전한것 같더라.
전화로 너희들의 소식을 들으니 짤스부루크에서 밤에 비가
왔다는데 고생하지는 않았니? 날씨도 좀 추웠다면서
너무 얇은 옷을 가져간것은 아닌지 걱정이구나.

집안의 모든 심부름은 도맡아하던 착한 내 아들,
그곳 여행에서도 대장님들 잘 도와드리며, 너보다 어린
동생들 돌보는 것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아들아, 부디 엄마가 여행을 보낸 뜻을 잘 새기고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오너라.

1차 유럽 사진은 올라와있는데 2차 유럽 사진이 없어서 서운하다.
대장님께 너희들 사진도 좀 올려 달라고해라.

아들아 너무 너무 보고싶다.
오늘 여행도 즐겁고 행복했니? 조금 있으면 저녁 시간이겠구나.
먹는것 좋아하는 아들이 잘먹고 있는지....
아무거나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다 오렴.

로마에 가면 가능하면 전화를 할수 있게 해주신다고 하던데
전화 기다리겠다.

오늘밤 꿈속에서 아들을 만나길 바라며 오늘밤도 편안한 밤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