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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5 23:29

방제공장씨

조회 수 215 댓글 0
엄마다.
보고싶다.
아들
잘 있지. 조금전에 광주에서 올라왔어.
엄마 혼자.
아빠랑 작은 고모는 휴가시고 엄마는 내일
출근해야하잖아.
전화 통화되면 아들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데 아직 소식이 없네.
시간 계산해서 엄마 집에 없을 시간엔
약국으로 전화해.


어젠 할머니 ,외할머니 ,아빠,고모,세영이랑 무안에서
열리는 연꽃축제에 갔다왔어.(할아버진 왕따시켰음ㅋㅋㅋ)
그런데 되게 웃기더라.연꽃 축젱에 꽃이 안피었어요.꼭 앙코없는 찐빵처럼....
날씨가 너무 더워
어르신들이 기진맥진 하셔서 차분히는 구경을
못하고 목포유달산에 가서 매운탕으로 늦은 점심 먹고
조금 구경 하고 광주로 돌아왔어.
할머니 ,외할머니도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걷는 것이 힘드시나봐.
우리 종원이 결혼해서 손자 낳는것까지 보시면
좋으련만 그럴수 있을련지......


아들 잘지내지.
너희들이 찍었던 사진에서 우리 아들 보고 정말 반가웠다.
인물이 워낙 좋아 눈에 확트이더라.
부모와 자식간에도 떨어져 있어봐야 중하고 소중함을
알수있지.너도 지금쯤은 엄마,아빠 보고 싶겠지.
그게 가족인거야.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엿가락.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선의의 거짓말을 했어.
5박6일 캠프 갔다고 말이야.
너를 못봐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셨어.
괜히 말씀 드리면 너 돌와 올때까지 얼마나 노심초사
걱정하시겠니.
나중에 아시더라도 당분간은 거짓말 할 생각이다.
한국 떠난지 6일째구나.
할만 하지.여행이.
넌 어디에 내놓아도 잘 할수있을거란 생각이들어.
그렇게 엄마가 지금까진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너를 믿는
구석이 많다.
you can do it .have a nice day
우리 아들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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