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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아, 자훈아

by 구지향, 구자훈 posted Aug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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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땠어?
지금쯤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지 아니면 먹든지 하겠네.
반찬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진속의 얼굴이 피곤해 보이던데 몸은 어떤지 엄마는 안절부절이다.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데도 온통 너희 둘 생각뿐이야.
자훈이는 모기에게 물리지 안았는지.
그림속에서만 보던 유럽의 성모습이 너희들의 사진속에서는 어찌나 멋있어 보이는지 부럽다.
아마도 너희들이 있어서 더 멋있는것 같아.
떠날때 대장님께서 전화를 할수 있게 한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목소리를 들을수
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기를 들어보고 고장이 아닌지 확인을 한단다.
내일은 지연이를 데리러 익산 외갓집에 다녀와야 하는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며 아프지 않게 항상 신경쓰고.
되도록이면 사진을 많이 찍어두렴.
나중에 남는 것이 사진이잖아.
사랑해. 지향아! 자훈아!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고 잘자거라. 좋은 꿈 꾸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