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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종화에게

by 문 종화 posted Aug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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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종화에게!
내가 여행을 떠난 지도 제법 되었구나!
몸은 건강한지?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는지? 여행은 즐거운지?
물어 보고 싶은게 많이 생겼다.
서울은 이번 여름의 마지막 고비와도 같이 무덥고 습하다.
할머니,엄마 그리고 유미 모두 잘 지내며 너를 보고 싶어 한다.
어제 저녁에 대장님이 올려 주신 사진속에서 너를 발견하고
혹시나? 하던 염려의 마음을 덜어 낼 수 있었고 무척 반가웠다.
다른 동료들 부모님들의 편지가 무척 많은 것을 보며 잠시
아빠의 군대 훈련소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는 편지가 많은 동료가 어찌나 부러웠던지? 혹시 종화도
좀 섭섭하지는 않았을까? ㅎㅎ 물론 아니겠지!
종화는 지금 이태리 어디쯤에서 곤한 잠을 자고 있을 거야!
그래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환한 아침처럼 밝은 마음으로
동료들과 즐거운 여행을 하렴!
집보다는 아마도 거친 잠자리와 음식으로 불편을 느낄 때도
있겠지만 모처럼 주어진 네 개인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즐기길 바란다.
집에 있을 때보다 편한한 옷차림과 생각과 행동에 너를 맡겨보고
여행만을 즐겨봐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 알지!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언제나 너를 믿고 사랑하는 아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