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세상 마음껏 느끼고 오너라

아들아!
이제 네가 출발한 지 일주일이 다되어 가는구나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무척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아빠 뿐만이 아니고 특히, 네 동생 희동이와
엄마가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너를 유럽 탐험에 보낸 아빠의 뜻은 너도 잘 알거야.
부디 넓은 세상 마음껏 둘러보고 네가 앞으로 살아갈
목표를 잘 헤아려서 깊이 생각해 보고 오너라.
집에서 아빠나 엄마께 들었던 꾸중, 동생과 다투던 생각
이런 모든 것을 여행 중에 생각해 보고 잘 정리해서
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왔을 때 여행을 다녀온 후의
의젓한 네 모습을 기대한다.
여행하는 내내 건강 조심하고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남을 위해 양보하는 마음으로 잘 있다가 오너라.
오늘이 네 생일인데 멀리서 나마 축하한다.
대한민국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