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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희탁아..
건강한지 제일 궁금하구나.
아프지 않도록 신경 쓰거라.
아프면 아무리 좋은 여행도 고생으로 바뀌지 않니?

희탁이 먼길 가는 것도 못보고 그냥 그렇게 보내고 아빠 마음이 편치 않구나.
아직도 어린 희탁이라 생각해 걱정이 많이 된다지만
스스로 어려움 헤쳐 나가리라
믿기에 한편으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넌 혼자서도 비슷한 경험이 몇 번 되지않니?
잘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만 빠진 우리 가족 여름 휴가 여행은 허전함이 많았다.
우리가 다녀온 세부는 희탁이가 좋아하는 한가로운 리조트였단다.
특별한 관광없이 쌔까만게 타도록 수영장에 있었단다.
그중 헌이가 완전 원주민이 되고 말았지.
니가 있었으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았는데..
다음에는 사랑하는 아들 같이 가서 놀아 보자구..

너에 소식은 이터넷으로 몇 줄읽어본 것이 전부라 많이 궁금하다..
기회되는 대로 사진 많이 찍어 와서 우리 가족에게 설명 해줘라.

떨어져있으니 그리움을 느끼지않니?
엄마,아빠,윤, 그리고 헌이...또나머지 가족과 집이...
"아자 아자 화이팅" ..아들 힘내라..

지금 이시간 우리 아들은
밀라노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을 것 같은데..
아빠도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또다른 세상의 풍경이.

언제나하는 약속이지만 ...
"잔소리 이제는 안한다고".....]
사랑하는 아들 많이 보고 싶구나..

니가 이편지를 그곳에서 읽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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