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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있을 아들에게

by 정희준 posted Aug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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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밀라노를 향해서 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버스를 너무 많이 타서 엉덩이는 안 아플까?????
멀미는 하지 않을까? 비가 왔다는데 잠은 잘 자고 다니는 것일까????
먹는 것은 잘 먹고 있는 것일까??? 비염이 심해지지는 않았을까????
너가 "엄마는 별 걱정을 다해" 라며 씩 웃을것을 알지만 엄마는 무지 걱정이 된다.
물론 잘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고,
14일 날 이모 할머니 댁에 갔다가 로마에서 전화 한다는 소식 듣고 새벽에 왔는데 전화가 오지않아 노심초사하다가 대장님이 너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여줄려고하다보니 캠핑장에 늦게 도착해서 연락 못 했다는 소식 듣고 안심이 되긴하지만 밀라노에 도착하면 전화한다는 소식에 엄마는 잠을 잘수가 없네.
물론 희준이는 집 생각하지않고 열심히 보고 듣고 느끼고 왔으면 한다.
힘든만큼 많은 생각을 하면 좋겠다.
아빠가 울 희준이 무지 보고 싶은가 봐. 전화 왔었는지 자꾸 물어보시네
송미는 아침마다 대기오염 모니터닝하러 다닌다. 오빠가 많이 보고싶다고 전해달래
그럼 내일 다시 연락하마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