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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아 오늘은 어떻게 지냈을까?
전화 기다리다가 귀가 나팔만 해 졌다.
그곳 사정이 그럴만 하다고 이해하지만 그래도 자꾸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은 정말 어쩔 수 없나보다.
좀 전에 전화방송으로 너희들의 소식들었다.
로마에서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는. 낼 쯤은 스위스로 이동하겠구나.
그림이나 영화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경이 떠오른다.
은아가 마구 부러워지네...
뚱이가 저녁마다 은아 기다리다 문앞에서 꾸부리고 잠을 잔다. 바보 뚱이.
은아가 돌아오면 뚱이가 젤로 반가워 할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 알차고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
사랑한다. 은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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