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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온 몸을 시원하게 해 주더구나.
벌써 가을이 왔나보다. 하늘도 오늘 따라 아주 파랗고 높게 보였단다.
그곳 날씨는 어떠니? 비만 오지 않는다면 그렇게 나쁜 날씨는 아닐거야.
대장님의 전화 방송을 들으니 좋은 날씨에 다들 재미있게 여행하고 있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인다.

은아가 없는 집은 너무 적막하고 심심하다. 아빠도 많이 그러신가봐.
오늘은 네 방에 들어갔다 나오시더니 god 브로마이드를 사러가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정글북이랑 라페스타도 갔었는데 한 장도 못구했어. 아빠가 너 오면 기쁘게 해 주려고 하신것 같아. (언니가 못 말린대.ㅋㅋ)

엄만 지금 네 전화가 혹시 올까 하고 잠안자고 기다리고 있다.(지금시간 오후11시30분) 지금쯤 넌 어디에 있을까? 룩셈부르크나 하이델베르크에 있을 것같은데... 거기도 볼거리가 많을거야. 많이 보고 느끼고 간직해서 돌아오렴. 네 추억의 한 페이지에 꼭꼭 담아서.
은아 건강하게 여행 잘하고 좋은 시간 보내라(친구도 많이 사귀었지?)
보고싶다. 막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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