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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4 20:54

보고픈 지민

조회 수 221 댓글 0
보고픈 지민아!
이름을 부르지 않은 날이 벌써 보름이나 되었구나,
네 이름만 생각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구나.
너의 이름, 모습, 행동들 다 눈에 보이는 것들의
일상에 빠져 옥신각신하는 생활에서
조금 벗어나 보니 보이지 않는 것들에 소중함
사랑 믿음 신뢰 보고픔의 간절함
새삼 가슴깊이 느껴지는구나!
처음으로 오랜 시간을 떨어져 보내면서
엄마는 너의 일대기를 그려보고 있단다.
태내에서부터 오늘까지를 너와나 서로 다른 지구 저편에서
너 또한 무엇인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겠지,
사랑하는 지민아!
사람의 마음은 어떤 사건이 있을 때 두려움과 용기가
함께 나란히 두려움을 가져가 아니야 용기를 가져가
하며 다툼을 하지 그럴 때 마다
넌 언제나 용기를 선택한 것 같다.
엄마는 너를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며 사는 것 같다.
유럽여행 또한 너의 용기 있는 선택이었음을 믿고 대견하게 여겨진다.
작년 여름에 친구와의 요리학원 다니는 약속을 어기기 싫다고
유럽여행 포기하고 친구와의 우정을 더 귀하게 여긴 그때
그 용기도 무척 멋있게 보였단다.
그리운 지민!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보고파
조용히 기다리련다.
오랜 가뭄 끝에 오는 단비를
오랜 장마 끝에 한 줄기 햇빛을
고통너머에 맺는 열매를 기다리는 그런 마음으로
조용히 기다리련다.
너를 믿기 때문에 너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
소중한 만남이라 여겨지는구나!
유럽여행하면 너의 마음에 찍혀진 좋은 세계 사진들
이 사진들을 간직하게 해 주신 대원들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시는 대장님들
엄마와 함께 오래도록 감사해 할 것 같구나!
감사도, 믿음도 하면 할수록 커지는 것 같구나!
마지막 파리에서의 여정을 잘 보내고 우리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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