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아들 경연아!
나무랄대 없이 언제나 반듯하고 성실한 아들이 있어 늘 엄만 행복하단다...... 하지만 나 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맘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단다.
언제나 작은것에 연연하지 말고 좀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경연아.
오늘이 행군 첫날이라 발도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2년전 널 처음으로 보냈을때가 생각이 난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순식간에 스쳐가는 너의 모습이 아직도 엄마의 눈에는 선하다......
조그마한 체구의 등에는 산만한 배낭을 메고 금방이라도 넘어질듯 비틀비틀거리던 그 모습을 평생 잊을수가 없단다....그때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던 너이기에....이번에도 잘 하리라 믿는다.
아차!
이번에는 편지 자주 쓰지말라던 너의 말이 생생하지만 그래도 오늘 이순간을 놓칠수는 없단다.....엄마맘 잘 알지~
경연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