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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마지막날.

by 조혜선 posted Jan 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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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리 관광하면 네델란드로 간다고 되어있네.
우리가 알고있는 네델란드는 튤립과 풍차의 나라잖아.
책에서만 보던 그런 근사한 곳을 우리 애들이 직접 보게되어
엄마가 흥분된다.
겨울에는 튤립은 없겠지.
하지만 거대한 풍차는 볼거아냐.

혜선아.
너희들 없는 일요일 하루가 그렇게 긴줄 몰랐다.
등산,목욕,산책 다해도 시간이 안간다.
식사도 그냥 대~~~충 하게되고.
그래서 우리 뭐한줄 아니?
아빠랑 둘이 앉아 민화투 쳤다.
12번 쳐서 이긴횟수에 상관없이 이긴점수 합계해서 이기는걸로.
소원하나씩 들어주기.
그래서 엄마가 다이아반지 큰거 하나해줘.
하니까 아빠가 무조건 안된대.
할수없이 안마와 커피 타다주는걸로 합의했다.

1-5번째 까지는 엄마가 25점 앞서가고 있었는데
6-11번째가 끝난후 합계해 보니 아빠가 20점이 앞서 있는거야.
마지막 12번째 엄마가 25점 따서
극적으로 5점차 승리를 한거야.
안마를 받으며 누워있는데 5점차가 얼마나 웃긴지 자꾸 웃음이 나오더라고.
그런데 커피는 안 타다 주시더라.

매일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만 한거 같아 오늘은 엄마가 실없는 소리좀 했다.
잔소리하는거 보다 훨 낫지.

이번 여행이 우리 혜선이에게 많은 감동을 주기 바라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