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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우리 아들

by 황진석 posted Jan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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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이면 우리 아들 만나겠구나.
너무 보고싶어 우리아들 생각하니 엄마눈에는 눈물이 고이는구나. 재미없다는 너의 전화에 조금 실망감이 드는구나. 너무머무 재미있기를 기대했는데  아마도 빡빡한 일정 탓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에 돌아보면은 재미있는 여행으로 남을거야.
진석아, 오늘은 엄마생일이야.
아빠도 안계시고 너희도 없는 쓸쓸한 생일이구나.
별 의미를 두지않는 날이지만 생일선물은 돈이 없어 준비 못했다는 너의 멋쩍어하는 모습과 감동어린 편지와 함께 선물준비를 해주는 예은이가 그립고 또 그립다. 
너희들 보내고 뭔가를 해야지하는 맘이었는데 너희들이 없으니 한낱 의미가 없는 것들이구나.
이번 여행이 진석이가 앞으로 생활하는데 조금만한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할아버지께선 온통 너희들 걱정이시단다. 너무 일정이 길다고 하신단다. 너희를 유독 사랑하시는 할아버지맘 아니겠니? 할아버지 뵈면 엄마가 말안해도 큰 절 잊지마.
아빠도 너희들이 꽤 보고싶어 하신 눈치시다.
진석아, 돌아오면 이제 엄마와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
항상 작은 것도 대화로 풀자. 가끔 엄마와는 대화가 안된다는 말을 들을때면 엄마는 가슴이 철렁하고 쓸쓸해진단다. 우리 아들과의 사이에 벽이 생기면 안되는데,  너희들은 엄마가 살아가는 의미란다. 진석아, 엄마도 너도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많이 배려하고 이해하자.
마음이 깊고 따뜻한 우리 아들.  내일 공항에서 만나자.
   진석이를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