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대!
아빠당
우리 언대가 탐험대원 중에 가장 높이 우뚝 섰더구나. 대장 중에 한명이 너보다 클 것 같은데 어쩐지 모르겠다. 어쩧튼 탐험대원중에 니가 재일 크니깐 형노릇을 톡톡히 해야 하겠지?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은 그야말로 애들로 보이지? 의젓하게 행동하고 동생들도 잘 보살펴 주고 특히 대장 명령에 절대 복종하여야 하겠지?
배낭이 좀 무거워 보였다만 다른 애들 배낭도 무게는 마찬가지더구나. 처음 배낭을 메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익숙치 않을 꺼다. 형아들에게 물어서 가장 편하게 배낭을 지고 가는 요령을 배우도록 하여라. 배낭에 달린 여러가지 끈을 잘 조절하거라. 배낭 메는 요령만 재대로 배워도 후일에 정말 값진 재산으로 남을껄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을 쓰는 지금 이 순간(26일 22:30) 넌 서해상에서 모진 빗속을 뚫고 가고 있을꺼라 예상한다. 제주도 도착했을땐 맑은 하늘이었지? 거봐라 날씨는 정말 기똥차게 도와주고 있잖니?
우리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