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수혜 대원 보아라(4)

 

2006.7.27(목) 06:00

수연, 수혜야.

잘 잤니.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을 것 같다.

어제 밤 너희에게 메일 보낸 뒤

3,4대대의 메일을 보고 고생이 많았음을 알았다.

갑자기 비가 와서 많이 당황했다며.......

 

수연이는 더군다나 평발인데......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다.

오늘이 진주까지 가장 많이 걷는 날인데 말이다.

비가 와서 이리 걱정이 많이 되기는 처음인 것 같다.

떠날 때 바지 주머니에 묵주 넣어준다는 것을 깜빡했다.

언제나 자연은 그대로 우리에게 오는데

맞이하는 우리들은 다 다르게 맞이한다.

오늘 이 비는 엄마의 목을 메이게 하는 구나.

행군 중 잠시 쉴 때 양말을 갈아 신도록 해라.

보온에 신경써야 하니

대장님께 여쭈어보고
판쵸우의안에 수연이는 여름잠바를,

수혜는 츄리닝상의를  입도록 해라.

그런데 이 메일을 지금 볼 수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