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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 아빠야.
지금 서울은 새벽부터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고 있단다. 우리 작은 아들 덕에 평소에 관심도 없던 일기예보도 보게 되고.. 다행이도 제주도에는 비가 안오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잘 도착 했지? 엄마가 오늘 아침 너에게 메시지 쓴다고 엉뚱한 곳에다가 글을 쓰다가(자유게시판에) 잘 못 썼다고 지운다고 하는데 비번이 틀리다고 지워지지도 않고 고생만 신나게 하다가 그냥 출근을 하셨어. 원래 네 엄마가 좀 컴퓨터에는 약하잖아. 그지? ^&^ 그래도 밤에 비가 오니까 엄마가 무척 걱정이 많이 되시는 모양이더라. 엄마는 오늘부터(27일) 외할머니 간병하러 내려가셨어. 다음달 초에나 올라오실 거야.
갑자기 매일 보이던 울 아들 안보이니까 궁금한 것도 많아지고,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보고싶고 그렇다. 물론 아빠는 울 아들 믿으니까 잘 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는지, 또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속상한 일은 없는지 등등등.. 하지만 울 아들 원래 그런거 잘하니까 많이 걱정하지는 않아. 정말 이번 기회에 네 말 마따나 걸으면서 생각도 좀 하고 한단계 네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유달리 생각이 깊은 울 아들이기에 아빠가 별 걱정은 하지 않지만 항상 건강 조심하고, 대장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다른 친구들도 좀 많이 도와주고 씩씩한 모습으로 지냈으면 좋겠다. 그리구 네가 사는 이 땅의 멋진 모습도 많이 보고 네 가슴속에 담아서 돌아오고, 나중에 와서 아빠에게도 많이 얘기를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항상 멋진 아들이지만 더욱 더 멋진 아들이 되어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을께. 항상 건강하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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