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웅아...
고성중학교 강당에서 잠은 푹 잤느냐?
혹시 발에 물집은 안잡혀는지...
아주 가까이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데도 그냥 지나쳤겠구나.
오늘은 고성에서 진주까지 35킬로 정말 강행진을 하고 있겠구나.
이곳은 엄청나게 많은 비가 오고 있는데 그 곳은 어떤지?
내일은 수웅이가 미국에 가는 날이구나. 그래서 어제 저녁은 수웅이 짐을 싸느라 아빠랑 꼼꼼이 챙겼구나.
내일이면 두녀석들이 잠시 엄마 아빠곁을 떠나 좋은 경험들을 하고 오겠구나...
사실 엄마는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이젠 다 컸구나 하는 생각에 좀 서글퍼 진단다. 정말 언젠가는 모두 엄마 곁을 떠나 독립할 그 날이 올테니 말이다. 그 때가 되어도 엄마 아빠 마음은 한결같을 텐데 너희들도 알고 있지?
사랑스러운 우리두웅이 힘내거나...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그럼 오늘 저녁 잠 푹 자고 또 내일을 준비하길 바란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