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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정- 힘내라 힘!

by 이해정 posted Jul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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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의 첫 행군이 많이 힘들었지?  비가와서 신발 양말 모두

젖었을텐데  양말이나 속옷은 많이 챙겨갔는지 짐꾸릴때 도와주

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리는 구나.   너가 좀 마마걸스타일이쟎아

그래서 이번엔 모든걸 혼자 해보라고 모른척했거든.  

   이곳 과천은 아침부터 비가내리고 있어.   그곳도 예외는 아닐

텐데 우리 귀한 딸이 모처럼 큰행사에 참여했는데 비가 오다니

속상하다.  맨몸으로 걸어도 힘들텐데 저 커다란 배낭을 어깨에

짊어지다니 엄마가 사서 고생시킨건 아닌지.   엄마가 이번 국토

순례를 통해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란다.   작심 며칠이 될  어

떤 목표나  굳은 각오보다는  이다음에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

아서 네 삶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보낸건대.  지금은

한순간 한순간이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겠지만 네게 정말 소

중한 추억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해정이는 한번 마음먹으면 누구

보다도 잘 해내잖아 주먹불끈 쥐고  힘차게 일어서자.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다.   시원해 보이던 저 소리가 오늘 만큼은

웬수로 보이는 구나.    사랑한다 엄마딸 보고싶다 엄마딸 꼭 안아

주고싶다 엄마딸 귀염둥이 엄마딸  알~라~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