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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공주에게~~

by 박지원(10대대) posted Jul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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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아 어제 하루는 어떻게 보냈니?
밤늦게까지 지원공주에게 글을 남기고 자려했는 데
접속이 되지 않았단다. 어제 도쿄는 날씨가 좋았는 데
지원이가 있는 곳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걷느라고 많이 힘들었지? 

어제는 도쿄에서 두시간 떨어진 하꼬네라는 작은 산골마을에
가서 미술관 두곳을 보고 왔는 데 다음에 지원이랑 꼭 한번
와보자. 거기 온천물로 삶은 달걀을 먹으면 7년이 젊어진대나
어쨌대나~ 부지런히 엄청나게 많이 걸었지만 시간에 쫒겨 다
보지도 못하고 왔단다. 당근 달걀도 못 먹었지. 대신 기념품
가게에서 샀는 데 공주랑 먹으려고 잘 모셔두었지롱! 공주는
이 달걀 먹으면 7살이 되는건가...^^

지원이도 알다시피 여행이라는 게 그렇잖니?
힘들어도 공주가 걷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까 힘이 절로 났어.
시간에 쫓겨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저녁도 밤 10시에 라면
한그릇으로 때웠다. ^^ 일본이 라면 유명하잖아.
맛있는 곳 찾아(너네 아빠 성격 알쥐? ^^) 한시간 반을 헤매어
드디어 발견한게 그 시각이었어.
오늘도 미술관 박물관 두 군데 갈 예정인데 엄청 걸을
각오를 하고 있단다.  

공주 대대가 10대대라서 소식 받으려면 아직 며칠
기다려야겠지? 친구들 써둔 소식 읽으면서 어떻게 하루를
지냈는 지 조금씩 알고 있단다.
오늘은 신나는 래프팅한다던데... 틀림없이 우리 공주 좋아서
깔깔거릴거다. ^^ 엄마는 그런 거 무서워하잖니? 아주 예전에 
엄마가 미국가서 래프팅하다가 배젖는 노를 물에 빠뜨려
아저씨한테 혼난 기억밖에 없어. ^^;;

공주~~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아빠가 공주오면 뽀뽀 무한대로 한다는데...어떡하지? ^^*

공주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