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야!
애비당!
배에서 멀미 안했남?
짤잘한 아그들하고 걸어 댕기니깐 누워서 떡 먹기지? 응?
형아들한테 배낭 끈을 잘 조절해 달라고 허제 그랬냐!
그리고 몇일 메고 다니면 뉘가 나서 메고 다닐만 할꺼다.
여기는 비가 엄청 오고 있다. 제주도는 햇빛이 쨍쨍했겄구나.
탱이가 편지 보냈다며? 근데 나한테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난리다. 뭐라고 했든? 어쩧튼 고생을 낙으로 열심히 잘 하라고
했겠지? ㅎㅎㅎ
니네 엄이 메일은 절대 길게보내지 말라고 해서 더 쓰고
싶은데 여그서 마쳐야겄다.
우리아들! 천천히 힘을 모아모아서 끝까지 꿋꿋하게 마치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