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더 큰 가방을 둘러메고 길고도 험한 여행길에 나선 우리 해주가 얼마나 대견하고 한편으론 얼마나 애처롭던지....
지금쯤 제주도 여정을 마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되겠구나. 덥고 목마르고 다리도 아프겠지만 우리 해주는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같은 조에 언니,오빠들 친구, 동생들과 잘 어울리고 규칙 잘 지키고 네 몫을 잘 알아서 하면 정말 힘은 들지만 오래 오래 해주에게 기억에 남고 앞으로 살면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잘 참아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뜻깊은 여행이 될거야.
아자! 아자! 예쁜 안해주! 힘내////
아빠, 엄마, 오빠 모두 응원할께.
네가 없으니 집에 참 허전하구나.
임진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때까지
아프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잘 지내길 바래.
아빠도 해주를 무척 보고싶다고 전해 달래.
오빠도 나중에 편지 올린대.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