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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수혜 대원 보아라(8)

by 이수연,이수혜 posted Jul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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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30(일) 07:00


수연아.

드디어 너의 사진과 글을 보았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단숨에 장문의 글을 쓰던 우리 수연이가

달랑 7줄을 쓴 것을 보니

얼마나 일정이 고됬는 지를 알 수 있을 것 같구나.


사진의 얼굴은 무척 밝아서 안심이 되고....

엄마에게 퍽퍽(?) 몇 대 맞고 가더니

,


이제는 더 있고 싶다고........

 

사실 엄마도 그동안

너희들이 보고 싶고, 그립고 하더니.......

오늘부터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웬지 너희들이 밑에서 과천으로 쳐들어 온다는 느낌이 든다.

자꾸 달력을 보게 되고.....


그동안 12단지가 고요했는데

너거들이 도착함과 동시에

12단지 뚜껑이 열릴 걸 생각하니

심히 두렵구나.

으흐흑....... 


--------------------------------


오늘 6일차 일정은 너희들에게 그 어느 누구보다 뜻깊으리라 생각한다.


언제나 장손녀 장손녀 하시며

수연이를 특별하게 대하시던 할아버지.


수혜만 보면 으이구 우리 복뎅이 하시며

너의 엉덩이를 두들겨 주시던 할아버지.


정윤이는 쳐다보는 것도 아까워 하시던 할아버지.


그리운 할아버지가 묻혀계신 남원에 머무른다니 말이다.

할아버지께서 너무도 너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다.


아마도 옆에 누워계신

조상님들께 너희들 자랑을 하고 계실 것 같아.


(우리 할아버지)

 “저~기 저 앞에 1대대에

  얼굴 하얗고 눈음음 치는 아이가 내 둘째 손녀딸 수혜인데

  아 저 녀석이 남동생을 보아 얼마나 이쁜지.....허허...

  어릴 때부터 머리가 총명한 아이라오.


  어디보자~

  아 저기 오는구만.

  9대대 제일 앞에 걸어가는 아이가

  우리집 장손녀 수연인데

  저 녀석은 한 인물 할거요.

  역사관이 투철한 아이라오....마음만 먹으면 밤을 골딱세는 아인데

  내가 봐도 무섭소.....“ 


 (조상님1)

  “황실이 멸망하지 않았으면

   저 아이들은 궁에 있을 아이들이 아니오“

 

 (조상님2)

  “독립유공자 집안의 자손이라 역시 다르오”

  “대전국립묘지에 계신 증보부님도 자랑스러워 하실겁니다”

 

 (조상님3)

 “글로벌인재...글로벌인재 하면서

  너도나도 해외로 가는 이때

  우리의 뿌리를 찾고자 우리 땅을 걸어서 가는 우리 자손들이 기특하지 않소.“ 


 (할아버지)

 “8.15도 다가오는데 오늘 행군하는 저 많은 아이들을 보니 우리 나라의 미래가 든든하오.”


 (조상님들)

 “자~그만들 잡시다.

  저 아이들이 있는데 우리가 무엇이 걱정이요.

  우리는 편히 잠이나 잡시다.“


이렇게 말이다.


(수연,수혜)

 “엄마 아예 소설을 쓰세요@&*#$”


수연, 수혜야
할아버지께 정중하게 인사드리는 시간 갖기 바라며


오늘 밤 별자리 관측하는 시간이 있네.

별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갖기 바란다.

여기는 오늘부터 날씨가 개인다고 하여

정윤이도 모처럼 별을 관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과천시에서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이

장차 국사학자가 되려는 수연이에게

또 천문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수혜에게


짧다면 짧은 8일간 이지만 

체력단련을 겸비하고, 또 래프팅 등 휴가도 즐기고

체험학습을 통하여 공부도 하고

또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준 프로그램기 때문이다.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는 비장한 각오의 마음으로 엄마가.......



수연누나 : 누나 글에 진짜가 4번이나 들어갔어.

           누나 진짜 힘들었나봐 !ㅋㅋ

           하천에서 물놀이할때 물고기도 있었어?

           누나 하천에서 사진 찍을 때 머리 만지고
           있엇 어.

           그 습관 좀 고칠수없어?

수혜누나 : 나 누나 핸드폰 아직도 찼고 있어.

              진짜 꼼꼼하게 숨긴 것 같애.

              좀 알려주면 안돼?


힘내라.힘......



아자! 아자! 파이팅


정윤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