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아, 힘들재?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해서 힘든 일정이 이어지고 있겠구나.
누나랑 아빠랑 엄마도 같이 걷지는 못해도 마음은 늘 재형이랑 같이 가고 있는 듯하다. 무척 마음이 안타깝고, 날씨까지 너무 더워 재형이가 혹 울고나 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 어제는 민규의 편지가 인터넷에 올랐더구나. 민규의 편지를 보니 오히려 체력이 강해지고, 잘하고 있다고 하니 약간 안심은 된다.
재형아,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힘들어도 걸어야만 집에 올 수 있다.
힘들때마다 우리집, 우리 가족, 맛있는 거 생각하면서 힘을 내렴.
징징거리지 말고,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조금만 참아라.
엄마가 임진각에 갈께.
재형이 힘내라.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