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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든든하고 사랑스런 규민이에게

네가 국토종단탐험을 떠난지 6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너 없는 빈자리가 너무 커 아빠에게는 먼 시간같이 느껴지는구나.

엄마, 아빠는 네 키만한 베낭을 메고 무더운 여름날에 국토순례행군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을 듣고 있어 잘 알고 있으며 네가 쓴 편지도 잘 읽었단다.

평소에도 차멀미가 심한 네가 오랫동안 배를 탔으니 멀미로 얼마나 힘들었겠니.

깔끔한 성격의 네가 이 무더운 삼복더위에 잘 씻지도 못하고 극성스런 모기와 싸우면서 야외에서 불편하게 잠을 자야하고

무거운 베낭을 메고 어른도 힘든 하루에 40~50키로미터씩 걷느라 발에 물집이 잡히고 어께는 피부가 벗겨져 그렇지 않아도 따가운 햇볕에 탄 피부가 엄청 따가울 것이며

새벽부터 시작되는 힘든 하루일정에 비해 세끼 식사와 한번의 간식밖에 먹지를 못하니 항상 배가 고파 먹고싶은 것도 많을 것이며
그밖에도 아빠가 생각치 못한 어려움으로 고생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규민아!

최남단이 마라도에서 북쪽끝인 임진각까지 너의 작은 발로 직접 걸어서 우리나라 산하(산과 강)를 몸으로 체험한다는것은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힘든 하루하루를 이겨내다 보면 앞으로 네게 어떤 힘들 일이 닥쳐도 용감하게 헤쳐나갈 자신감이 생길것이고

힘들고 극한 상황에서 만나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동고동락을 한 형님, 누나, 친구, 동생들과의 우정은 인생의 소중한 밑천이 될 것 같구나.

이 엄마, 아빠는 네가 보고 싶어도 참으며,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 어떠 힘든 상황에서도 잘 참고 훌륭하게 이겨내리라 믿기에
네가 힘들줄 잘 알면서도 소중한 경험을 몸으로 느낄수 있도록 하기위해 기꺼이 국토순례탐험에 보냈으며
우리 규민이도 속깊은 아이이니 이러한 엄마, 아빠의 뜻을 잘 알고 있으리라 여긴다.

사랑하는 규민아!

엄마, 아빠는 우리 아들이 17박의 힘든 국토종단탐험의 긴 여정을 씩씩하게 마쳐 돌아 올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8월 11일 한층 성숙되어 돌아오는 너를 기쁘게 맞이하고 싶구나..

엄마, 아빠가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대장님이하 대원들과 잘 지내고 힘든 대원이 있으면 네가 힘들어도 먼저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다음에 또 글을 띄우고 힘든 무더위에서도 씩씩하게 책임을 완수하는 아들 규민이 힘내라고 아빠가 아자~ 아자~~ 홧팅!!!!!!


추신) 규민아.. 단체사진 찍을때 잘 찾을 수 있도록 맨 앞에 서면 좋겠는데.. 안되겟니?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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