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호에게
편지 잘보았단다.
우왕!! 허걱!! 살빼는데 최고라는 물집이 생겼다니!!...wow!!...살많이 빠졌겠는걸!!
다리는 쩔뚝, 육수는 콸콸, 물집속에 육즙은 쪽쪽,...광호모습이 눈에 보이네(ㅠ.ㅠ)
지금상태로보면 내일쯤이면 다리는 안아플테고,
물집은 점심시간에 발닦고 잘말려서 마른양말로 갈아신고, 양말 잘 빨아신으면(빨래집게사용) 낼모래쯤은 안아플테고...
어깨 쓸리는것은 땀띠때문이면 잘씯고 잘말리면 되고... 그냥 어께가 쓸린건 내일모래쯤 괜찬아질꺼얌...
광호야!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겨내려고 노력해봐!!...정신력으로 버텨봐! 그정도쯤이야 광호는 할수있을꺼얌.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엄청큰 베낭에 수백키로를 트래킹하고 숨조차 쉴수없는 정상에서 죽음의 공포와 싸우면서 왜올라갈까?...정신력 테스트하러?...자신감 쌓으러?...그사람들은 즐기려고 올라간거야 광호도 즐기도록 해봐...아픈곳 있으면 치료받고 완주하길 바란다.
힘든행군을 즐길수있기를바며!!! 11일후에 임진각에서 만나자.
아자아자 장광호 화이팅!!!
아자아자 14대대 화이팅!!!
2006년8월1일
아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