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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뒤라서 걱정은 덜했지만 날씨가 워낙에 습도가 높은 탓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나는데....태어나서 아마도 젤 많이 걷고 있을 아들 환이를 생각하니 이유없이 콧등이 찡.....
아이들을 인솔 하시면서 애쓰시는 대장님들께 그져 감사하단 인사만 전해드려 송구스럽습니다.너무나  잘챙겨 주시니 걱정 없이 아이가 올 때 까지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을 듯 합니다.남은 시간도 수고 많이들 하시구요.정말 감사합니다.
아들 환!
환아 출발 하면서 내내 밝지 않았던 표정이 엄만 마음이 안좋더라.하지만 환이도 이제 중학생이 되었고 사람이 늘 편하고 놀기만 하면서 살지는 않거든.엄만 우리 환이가 생각 주머니를 많이 키워서 왔음 좋겠어.네가 가고 싶지 않다고 했을 때 엄마가 고집을 부렸던건....요즘 너의 늘어진 생각 주머니가 걱정이 되어서 였어.덩치는 커가고 있는데 생각하는건 아직도 이제 초등학교 금방 들어간 꼬맹이 애기 같이 하는 우리 환이가 걱정이 되더라.너 가면서 아버지랑 했던 말 기억하지?그래서 공부도 하기 싫지만 기본은 해야는거고 그래서 컴퓨터 게임이 너무 재미있지만 참아낼줄도 알아야 하는.....그러면서 어른이 되는거야.
환아.
엄마나 아버지 글구 누나가 널 사랑하는건 잊지도 말고 의심도 하지마.넌 누가 뭐래도 우리의 소중한 아들이고 동생이거든.
더운 여름 특히나 걷기 싫어하는 아들...고생하게 해서 미안해.하지만 싫은 것도 한번 해보자.그래서 뙤약볕을 받으면서 점점 영글어 가는 곡식이듯 우리 아들 환이도 그런 영글고 당찬 모습으로 오리라 기대하고 있을께. 사랑한다 환아.
건강 조심하고 단체 생활이니 네가 속해 있는 대원들과 잘지내고.좋고 재미나고 힘들지만 보람이 있는 얘기거리 만들어 와서 엄마한테 꼭 말해줘....
  그리고 엄만 늘 환이 편인거 알지?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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