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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2

by 3대대 유승호 아빠 posted Aug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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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야,
어제부터 열대야가 시작되었다는데, 견딜만하니?
아빠, 엄마는 네가 땀을 많이 흘리고 해서
사타구니에 땀띠가 나서 행군하는 데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다른아이들 편지를 보니, 너처럼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국토도 탐험하고 살도 뺄 목적으로 온 아이들이 많은 것 같구나.
살은 조금 빠졌니?

오늘 아빠, 엄마는 할아버지께서 주신 테헤란스파 티켓으로 찜질방을 다녀왔단다. 너희들이 없어서 얼마나 허전해하는 지 알지?
엄마,아빠는 찜질방에서 억지로 땀을 빼지만,
너희들은  우리나라 전국을 구석구석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고 귀한 찜질방을 다닌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

오늘로 벌써 국토탐험에 참가한 지 일주일이 지났네?
참, 하루하루가 무지 빠르지?
지난주, 아빠와 현경에서 짜장면 먹고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너희들과 헤어진 게 어제만 같은데....
출발하기 전, 아빠, 엄마와 한 약속 잘 지키고 있지?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고,
그날 있었던 일들은 모두 기록하는 거 말야?

오늘 하루, 수고 많았다.
시원하게 씻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해라.

서울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