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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재현아!

by 우재현 posted Aug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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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재현아!
오늘은 돌하르방 앞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왔더구나.
힘든 표정은 전혀 아닌데 지금도 그럴지 궁금하다.
출력해서 보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보고 있단다.
너와 같이 19대대에 있는 대원들 이름은 모두 알고 있는지?
가장 힘들때 같이 있었기에 국토종단이 끝나고도 
많이 생각날꺼야. 서로 배려하고 힘들어도 같이 이겨내고
서로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래.

아빠는 성남에서 토요일에 올라오시고
누나는 합숙중이고 엄마는 잠이 오지않아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단다.
아마 재현이는 쿨쿨 꿈나라에 있겠지?

재현아!
처음에는 엄마가 걱정 많았는데 홈피에 들어와
탐험일지도 보고 또 다른 대원들의 글도 읽어보니
재현이도 끝까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간다.

재현아!
물집은 안생겼는지 땀띠는 나지 않았는지 궁금해서
인터넷 편지 쓸때 자세하게 써달라고 하려 했는데
혹시나 하고 확인 해 보니 엄마가 독수리 타법 치는 동안
 벌써 재현이 글이 올라왔네.
힘이 들어도 잘 견디고 있다니  너무 고마워.
맛있는거 당연히 많이 사주지.
모든 대원들  임진각까지 씩씩하게
행군 마치길 바라며...
8월2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