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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전도사님이..

by 14대대 유승재 아빠 posted Aug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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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교회 전도사님이 전화를 주셨더구나.
오늘부터 교회 여름수련회를 가는 데, 명단에 네 이름이 빠져서
전화를 주셨다고. 네가 국토탐험에 참가하고 있다고 했더니,
아주 보람된 방학을 보내고 있다고, 잘 할꺼라고 하시더라.

이번 교회수련회는 성지 순례로서, 버스를 타고 전남 여수까지 내려간다 하니, 혹, 중간에 만날 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면, 무지 반가울텐데....

지금, 엄마는 휴가를 끝내고 출근 준비중이고
아빠는 오늘까지 휴가라 짬을 내서 이렇게 네게 글을 쓰고 있다.

이제 준비를 끝내고, 행군을 시작하겠구나.
행군 중에 무슨 생각을 하니?
아무 생각없이 터덜터덜 무의미하게 걷지만 말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렴.

지난 일주일의 행군에서 느낀 점은 어떤 것이고,
행군에 참여하기 전의 모습을 생각하고,
행군이 끝나 집에 돌아가면 어떻게 변할 것인가도 생각하고.
앞으로 공부는 어떤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
집과 학교에서, 교회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멀게는 앞으로 너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고
그런 생각을 집에 돌아와서 아빠, 엄마와 함께 나누면 좋겠다.
청소년기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기이므로
장래 희망은 수시로 바뀌니까,
하루밤사이에 장래 희망을 바꿨다고 뭐라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
네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쭈욱 생각해서
어떤 길이 최선인지 같이 고민하고 길을 찾아보자.

오늘도 아빠는 또 잔소리만 하네.
그리고, 거기 대장님들이 네 아빠는 잔소리만 하고,
한가해서 매일 너희들에게 편지만 쓴다고 하실라.

이제부턴, 아빠도, 엄마도 일상으로 돌아가서
너희처럼 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할께.

오늘도 화이팅!!!!

서울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