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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지금 어느 하늘아래서 잠들어 있을까?
네가 잠들어 있을 모습이 궁금하구나. 엉덩이도 두드려 주고 싶고, 어깨동무 나란히 팔 베개 하고 누워도 보고 싶고, 잠들어 있을 네 이마에 입도 맞춰주고 싶은데.....
엄마가 집을 떠나 있느라 네가 떠나는날 별이를 지켜봐주지도 못했고, 짐을 챙겨 주지도 못해서 너무 미안하구나.
오랫동안 집을 비우느라 아빠랑, 동생을 한별이에게 부탁하고 엄마는 늘 조바심을 쳤는데, 의젓한 한별이 모든일을 불평없이 잘해줘서 엄마는 참 고마웠단다.
별아!
떠나기 전날, 아빠랑 준비물 챙기느라 조바심 치면서 늦은밤 준비물 살 곳이 없다는 전화를 주었을 때 엄마는 역할을 못한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다.
엄마가 미리 준비물을 챙겨 두고 떠났어야 했는데.....부디 용서하길.
어느날 쑥 자라 버린 별! 항상 동생에게 밀려 맏이로서의 역할만 수행했는데, 그곳에서는 막내로 언니 오빠들 사랑 듬뿍 받고 관심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좋은 꿈 많이 꾸고, 건강해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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