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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내 사랑

by 석가을 posted Aug 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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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가을아
미안하다 편지를 자주 못했지?
종이 연수한다고 녹초가 되어 버리는구나
그러나 매일 너의 소식은 잘 듣고 있단다.
겨우 얼굴사진 한 번만 보여 아쉽기만 하구나
7연대 13대대에는 큰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참 보기 좋구나. 대대원들끼리도 잘 지내리라 믿어
항상 입만 열면 너 자랑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단다.
종이 접으면서도 너 자랑에 빠져 버리지.
넌 훌륭한 나의 동반자거든.
모두들 부러워하는 나의 딸이지.
내가 봐도 우리 딸만큼 멋진 아이는 없는 것 같아.

힘든만큼 보람도 있으리라 믿어.
때로는 후회도 많이 하겠지?
그러면서 성취의 기쁨도 느낄거고.

간식거리도 많이 먹는 것 같아 안심이 되는구나
넌 어른 섬길 줄 아래 동생들 잘 챙길 줄 아는 아름다운   아이지 아니 아이 아닌 애어른인가?
너의 대대원들은 참 행복하겠다
너같은 훌륭한 대대장을 만나서
대대장님 잘 부탁 드려요.
훌륭한 지도자에 훌륭한 대원인 것 알고 있지?
금방 석명똥이더러 어깨 안마 해 달랬더니
나를 완전 팍팍하는구나 너 생각난다.

10일 외할머니 오시라하여 백병원 진료 받고 엄마가 시골로 직행 - 할머니 모시고 양산으로 11일 할머니와 우리식구가 임진각을 향해 출발 너를 만나 서울 고모집 - 하루 묵고 대전으로 외가 행사에 참가(엄마 작품 멋지지?)
서울 고모는 9-11일 강원도로 휴가간다는구나 우리 보고도 오라 하는데 우리가 워낙 바쁘잖니?

명돌이는 코가 완전 껍질이 벗겨져서 엉망이다 피부과 갈려다가 참았단다. 코가 좀 높다고 코가 장난이 아니야
너도 조심해라. 뉴스에서 너무나 땡볓이라 피부가 타고 피부암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는구나 좀 귀찮고 찝찝하더라도 썬크림 꼭 바르고 모자와 수건으로 둘러싸고 다니렴. 얼굴이 중요한니 신경을 많이 쓰면 좋겠구나. 부디부디 간절히 간절히 빈다오.

어제는 큰고모가 용주사 계곡에 와서 삼겹살 사 가지고 가서 먹고 왔단다 세명은 거기서 자고 간다더라. 옛날 우리가 자주 다녔던 그 약수터 말이야

우리 안다이 박사님이 더 박사가 되어 돌아 오겠구나.
너의 구구절절 이야기가 듣고 싶구나. 하나도 빠짐없이 들려주길-그러러면 잘 메모해 놓도록. 아주 사소한 것도 말이야. 너의 주 특기지만 귀찮아서 안 할까봐 염려...
틈틈히 스트레칭해서 몸 잘 풀어주길 빈다.
너의 소중한 보물 잘 지키고 많이 많이 사랑해 주라
너만이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긴 편지를 기다렸는데 너무 짧아서 아쉬웠단다.
다음에는 --------게 알 지?
사랑해 언제나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