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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아들 김태향에게

by 김태향엄마 posted Aug 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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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다(안절부절)
텅빈 너의 책상을 보면서 아들의 빈자리를 느껴본다.
민재랑 친구 모두 건강하지?
사랑하는 내아들!!!
사랑으로 너를 낳아 사랑으로 키우고자 엄마는 늘 노력하지만 가끔 엄마의 사랑이 너를 성장 시키는 데 장애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있단다. 더 크게 생각하고 더 넓게 생각하려면 가끔은 혹독한 시련을 혼자 견디어 더 큰 힘을 길러야 할때도 있어야 함을 엄마는 알고 있기에...
너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식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겠지...

산에 사는 매는 평균 수명이 80년이란다.
그런데 40년이 지나면 매의 발톱은 이미 사냥을 하기에는 무디어져 버리지, 그러면 매는 깊은 동굴에 들어가 자신의 발톱을 입으로 물어 뜯으며 새 발톱이 나오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단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보낸 매는 40년을 더 살수있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 매는 40년으로 삶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지...

우리 아들은 더 큰 세상을 위해 잠시의 고통을 즐길 줄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며 국토 대장정을 신청했다.
신청하고 잠시 두려워하는 너의 얼굴을  읽고 엄마도 잠시 망설였단다. 하지만  지금쯤은  엄마가 너를 이렇게 그리워하는 것 처럼 너도 엄마와 가족을 그리워하며 작은 것에 대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리라 생각한다. 너는 엄마의 소중한 아들이기에...
아들아!!!
정말 너무 사랑해!!!
건강하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기를 기도할께.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대원들과 함께 어울려 꼭 즐거운 국토대장정을 만들어 보렴. 우리 땅을 발로 밟아보고, 길거리 스쳐지나가는 모든 자연의 것들을 함께 느껴보며 자연인으로 살다와.
안타까운마음으로 아들을 그리워하며 더 큰 가슴과 더 넓은 태양을 아들이품고 돌아오길 바란다.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며 너는 엄마의 희망이란다.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보내면서 함께하는 모두의 건강을 빈다!!!
아자!아자! 김 .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