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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화야! 푹푹 찌는듯한 날씨 속에서 행군을 하느라 얼마나 덥니? 종화가 보낸 편지는 인터넷을 통해서 잘 보았단다. 그런데 두번째 편지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 이 편지 말고 그 이전에도 엄마 아빠한테 편지를 썼던 모양이구나. 하지만 대장님이 전해 주지 않아서 첫번째 편지는 보지 못했단다. 아빠도 너에게 이것이 네번째 편지이고 엄마도 편지를 자주 적지만 그 모든 편지가 다 너에게 전해질런지 잘 모르겠구나. 대장님이들이 바빠서 다 전해주지 못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편지가 너에게 전해지든 그렇지 않든 몇 자 적어본단다. 왜냐하면 이 편지를 읽게 되면 힘을 얻을 종화의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란다.

종화는 혹시 발에 물집이 생기지 않았는지, 그리고 사타구니에 땀띠가 나서 고생하지는 않는지 모르겠구나. 햇볓이 뜨거울 때는 가지고 간 썬텐 크림을 적당하게 얼굴하고 팔에 잘 바르기 바란다. 그리고 하루에 두개씩 먹으라고 엄마가 준 것 잘 챙겨먹고.. ㅎㅎㅎ.

모쪼록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또 힘든 친구들 도와주면서 행군을 잘 마치기 바란다. 베낭이 무거워서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고 했는데 이제 조금 지나면 베낭도 점점 가벼워지고 행군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종화가 그랬지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하시는 것을 믿으면서 힘을 내서 열씸히 걷는다고. 그 믿음을 가지고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바란다. 그리고 임진각에서 만나면 또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를 반겨주실거야. 그 다음에는 종화가 좋아하는 것을 실컷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꾸나.
 
오늘도 우리 종화에게 화이팅을 외치면서 이만 줄인다.

종화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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