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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많이 어른스러워 졌네!!!

by 김민준 posted Aug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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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요즈음 회사 츨근과 동시에 연맹홈피에 들르는 버릇이 생겼다.
견딜수 없을정도의 폭염속에서 행군하고 있을 우리 아들들 생각에 걱정스러워 일을 못할 지경이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자 말자 홈피에 들어와 보니 인터넷편지 명단에 민준이 이름이 있길래 너무 반가워 얼른 들어가 봤다.
다른 대원들과는 달리 물집도 안 생기고 별 탈없이 잘하고 있단 소식에 아빤 그만 눈물이 핑 돌더라.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또 아빠 아들이 건강하게 튼튼하게 잘 자라주고 있단 생각에 너무나도 기쁜 안도의 눈물이었겠지??
니 편지글에서 벌써 어른스러워 졌단 느낌이 확 오더라..
이번 탐험이 우리 민준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이 서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별 탈없이 건강하게 행군하고 있다는 소식에 엄마, 아빠는 안도하게 되었다. 정말 고맙다.
앞으로 남은 8일 더 힘차게 별 일없이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
등에 생긴 땀띠는 걱정할 정도는 아닌지???? 혹시 심하면 너무 참지말고 대장님께 얘길해서 치료받도록 해라. 배낭 끈 때문에  쓸려서 쓰릴텐네... 저녁 행군이 끝난 다음에 치료하고 잘 말리고 염증 안 생기도록 관리 잘해라.
민제도 잘 견디고 있다하니 정말 다행이다.
민제는 조금 많이 걸으면 다리가 아프단 얘길 자주하는데 정말 괜찮니? 형이 많이 챙겨주고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매일 저녁 꼭 확인해라. 알겠지?
이번 탐험을 통해 민준이 민제가 더 찐한 형제애가 생겼으면 좋겠고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남은 8일동안 더 힘내고 재밌게 잘해라.
오늘은 물놀이 일정도 있는것 같은데 너무 힘빼지 말고 재밌는 시간 갖도록 해라.

-- 아들들 생각에일도 안되는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