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니

승재야,

너희 대대 단체사진을 보니, 네가 제일 키가 크더구나.
키뿐만 아니라, 이젠 아주 의젓해 진 것 같아 아빠가 기분이 좋았다.

행군사진에도 네 모습이 보이더라. 하얀 티셔츠입고.
그런데, 그 모습이 조금은 아쉽더구나.
더워서 그런지 목을 쭈욱~~~~ 내밀고 있고, 어깨는 꾸부정,
얼굴표정과 자세는 그 사람의 됨됨이와 마음을 나타낸단다.
힘들더라도 꼳꼳하고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정신자세가 바로
자세로 표현되는 거지.

오늘 아침, 할아버지로부터 승호가 아파 병원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주는 못만나겠지만, 일과후에라도 찾아가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기 바란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추억 만들거라. 아빠와 한 약속 다 잘 지키고 있지?

유승재, 화이팅.

서울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