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 아들~
땀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가슴이 뭉클한 편지 잘 받아 보았다.
어제 첫날, 너무 힘들었나 보구나. 후회도 하니… 정말 숨이 턱턱 막히는 찌는듯한 더위구나. 첫날이기도 했고, 우리 아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고생(?)은 아마 처음일거야… 엄마도 이 더운날씨에 안스럽고, 다음에 보낼걸 그랬나…하고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법에 “물고기를 자녀에게 먹여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법을 가르쳐 주라”라는 말이 있어…
아빠, 엄마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형철이가 원하는 것을 계속 먹여만 주지 않았나 생각도 하면서 지금의 이 작은 고통의 씨앗이 이 다음에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해 나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기쁨의 열매로 맻어져 돌아오리라 믿기에 아빠,엄마는 너를 이 작은 고통 속으로 내어 놓을 수 있는 거란다. 많이 성숙해지고 의젓해 질거라 생각하니 한편 마음이 뿌듯해진다. 항상 아빠,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도 가지고 있고, 때로는 남을 즐겁게 하는 윗트도 있고, 공부도 잘하고, 뭐하나 흠잡을데 없지만 아빠, 엄마의 물음에 단답형 대답이나 간혹“툭툭”내뱉는 말투를 보니 이제 우리 형철이도 사춘기가 되었나보다. 그러나 아빠, 엄마도 사춘기때는 그러했을 것이고,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하고 있단다.
어휴~~ 형철이에게 별 속예기도 하고 참 좋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모든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가 되겠다"는 장한 아들 함형철!
고생 많이 하시는 조규협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대원들과 함께 한걸음, 한걸음 씩씩하게 걷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