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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엽서는 잘 받았단다 ~

by 최영대 posted Aug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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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 우리 막내!
엽서는 잘 받았단다~ 비록 엄마아빠는 아직 못 보셨지만
태양이랑 누나가 잘 봤다!
잘 씻지 못하게 하다니 어떡하니,,,
그게 제일 걱정이구나-
그래도 깨끗해야지 뭐든지 꼬질꼬질 안하고
위생상 문제도 없을텐데-
우리 영대 돌아오는 날이면 제일먼저 중국집부터 가야겠네~
그렇게 짜장면이 먹고 싶다니- ㅋㄷㅋㄷ
누나 같으면 정말 집에서 막 지은 밥이 먹고 싶겠다
밖에서 제대로 정말 고생했다면 말이야 ㅎㅎ
누나야 원래 쌀밥이 최고이니까-
누나 수련회 갔을때가 생각나네,,,
애들이랑 같이 자는 것도 재미있고 여러가지 훈련도 힘들어도
재미있어서 즐거웠었는데 누나에게는 딱 한가지가 정말 싫었어.
바로 등산이지! 꼭 빠지지 않고 저녁무렵이나 아침에 올라가지..
누나는 가뜩이나 제일 싫어하는 게 등산이고 너무 힘들어서
탈진할 거 같았는데 그냥 걷는다는 자체보다도 등산이 너무
싫었어. 정말 등산만 하면 내가 왜 여기 왔나 집으로 돌아가고싶다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나면서 도망치고 싶었지-
그때 누나가 해마다 수련회 갈 때 등산 때문에 몸서리쳤듯이
너도 지금은 매일 걷는게 아마 이골이 나지 않을까 싶어.
그래도 누나는 딱 하루면 끝났잖아-
편지보니까 급식도 별로라고 써있더라.
그런데 영대야-그런데 가면 그런건 미리 감수할 생각을 해야돼.
밖에서 먹는 건데 호텔도 아니고 어떻게 잘 나올 수가 있겠니.
군대를 생각해봐.. 군대보다 아마 나을걸?
맛 없으리라는 건 우리 모두 예상해야돼.
하지만 양이 적다니 그건 누나도 가슴이 아프구나.ㅜㅠ
영대의 키와 체력을 유지하려면 남보다 더 먹어야 될텐데..
그치? 에구.ㅜㅜ
그래도 화이팅이다~우리영대!!
오늘은 저녁 무렵에 잠깐 지혜누나도 만났었지-
지혜누나도 막 대단하다고 영대 용감하다~멋지다~그러더라
다들 영대 다르게 봤다면서 칭찬해~
영대는 좋겠다~ 다들 영대 칭찬만 해서^--^
내일이면 엄마아빠가 돌아오실 예정날인데 이번에도 안개가
말썽을 부릴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누나가 엄마아빠 몫까지 열심히 편지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영대가 느낄지 모르겠네~
그럼 돌아오는 그날까지 멋지게 걷는거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