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안녕?
나 진이야. 그런데 엄마가 그러는데 박물관 갔을 때 자료 잘 챙기고 입장권도 가져와. 메모도 해와. 꼭! 형아 숙제 해야 된데. 형아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내. 형아는 할 수 있어. 알겠지? 형아 돌아올 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임진각에서 봐. 그리고 형아도 나 많이 보고 싶고, 엄마도 보고 싶지? 그런데 형아 이 '국토종단체험' 끝나고 나면 바로 교회에서 '여름성경캠프'간다더라. 좋겠다. 나는 '하계캠프' 때문에 가지 못했는데...
그래서 형아랑 놀 시가 없겠네. 형아 '여름성경캠프'끝나면 바로 숙제해야 된데. 형아 개학식이 21일인데 중학교는 개학식이 조금 빨라서 형아 조금 짜증나지? 그래도 형아는 형아니까 꾹 참고 잘 해내야 돼. 발에 물집 잡히느라 많이 아프지? 집에 와서 물집 치료하고 빨리 나아야 돼. 형아가 엄마랑 나한테 편지 써서 보낸 것 잘 썼더라. 또 컴퓨터에 쓴 것도 괜찮았어. 형아가 컴퓨터에 쓴 것과 직접 쓴 편지처럼 형아 커서도 그 마음 변치 말아야 돼. 알았지? 그리고 나도 8일날 나 일본 가는데 부모님 조금 쓸쓸하시겠다. 그지? 그래서 8일까지라도 열심히 하고 11일날 임진각에서 봐. 형아의 그 건강한 모습 매일마다 보고 싶어. 그리고 형아 많이 걷느라 힘들지? 나도 그 정도 걸을려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형아가 무엇을 하겠다는 그것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돼. 나중에 어른 되어도 나쁜 사람 되지마. 형아같은 나이 높은 중학생은 그런 고통쯤은 이겨내야 돼. 앞으로 더 힘든 일이 훨씬 더 많이 있을텐데...
그런데 나도 그 '국토종단체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왜냐하면 나도 그 곳에 가서 형아처럼 정신력을 기르고 싶거든. 그래서 내년에는 형아랑 '국토종단체험'을 같이 가자. 이건 나의 약속이야. 꼭 지켜줬으면 좋겠어. 알겠지? 형아! 11일에 봐. 안녕~!
^^♥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