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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의 탐험일지에서 야간행군 및 빗속에서 행군하는 모습을 보았단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보다 야간 행군이 우리 딸에세 더 나을까나?
한바탕 비라도 뿌려주면 더 나을까나?

모두 부질없는 걱정이겠지?
어제 탐험일지에서 잠시 휴식하고 있는 장면에서 우리 딸 민주를 보았단다.
앉아 있는 모습이고 사진이 작게 나와 우리 딸의 표정을 읽기가 쉽지는 않지만 건강하고 밝고 씩씩한 모습이라고 미루어 짐작하고 있단다.

벌써 전주까지 입성하였다니 대단하다.
다른한편으론 인제 전주라니...걱정

민주야, 힘들지만 우리딸이 사서도 하지 못할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결코 엄마 아빠가 해 주지 못할 선물을 우리 대장님들이 해 준다는 고마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우리 딸이 지금 당장은 힘들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와의 싸움에서 견뎌내고 이겨낼수 있는 이런 기회를 주신 대장님 및 국토순례 관계자님들, 그리고 엄마 아빠께 고마운 마음이 들 거야.

참 민주야 ,
발은 괜찮니? 혹시 부러트지는 않았니?
다른 대원 몇몇은 발이 부러터 고생이라든데...
혹시 발이 부러텄다면 대장님께 말씀드려 해결하고 그리고 대일밴드로 신발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잘 조처를 하렴.
발이 부러트지 않고 무사하기를 빈다.

민주야,
등에, 혹은 다른 부위라도 땀띠는 나지 않았니?
땀띠 예방약은 무조건 물로 자주 씻는거라는 것 잊지 않았지?
혹시 땀띠가 났다면 대장님께 말씀드려 가루분이라도 뿌려야 될것 같은데...
역시 땀띠로부터도 무사하기를 빌게.

그리고 잠시 잠시 휴식 시간에 발도 주무르고 맛사지하고 그러렴.
그러면 발이 훨씬 피로를 덜 느끼게 될것도 같은데.

민주야, 사랑한다.
건강한 얼굴로 임진각에서 보자꾸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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