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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지?
미안해.
아빠랑 휴가날짜를 맞춰서 아빠한테 왔어. 다운이랑.
그래서 어제는 편지를 못 띄웠어. 미안해. 우리 아름이는 고생하는데.
고생이 아니지? 도전이지?그렇지?

근데 엽서는 10장 가져갔는데 한장도 안 오네?
엽서를 잃어버렸니?
여기 홈피에도 알려주지만 그래도 네 소식이 궁금해.
야간 행군까지 한다며? 아주 아주 특별한 경험이겠다.
모기에 많이 물릴까봐 걱정돼. 알아서 하고 있겠지만.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국토종단을 매일매일 확인할 수 있다니.
내가 고3때 갔을 때는 전화도 못하고 엽서도 없었던거 같아.
비가 오면 김장 비닐봉지 가져가서 머리랑 팔 뚫어서 뒤집어 쓰고 머리는 모자만 쓰고 그랬어.
외할머니댁에 그때 사진 아직도 있어. 그래도 찍고 싶은 사진은
찍었었다.

 이렇게 환경이 좋아졌는데도 걱정인데, 외할머니는 내걱정 많이 하셨겠다.
너도 이다음에 결혼해서 아이들 국토종단 보내라 . 그러면 3대가 국토종단 가는거다.
오늘도 힘내고, 난 월요일(8/7)부터 다시 출근이야.
다시 한번 힘내고 ..
화이팅..
사랑해..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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